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국내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으로, 2018년 개관과 함께 미술관의 핵심 공간인 수장고를 관람객에게 개방해 왔다. 특정 주제에 맞춰 구성되는 일반 전시와 달리, 개방 수장고는 작품이 보관되고 관리되는 현장을 직접 공개하여 미술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조각 및 공예 소장품의 재료와 형태, 수장 방식 등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2026년 개편에서는 장기간 공개해 온 작품을 교체하고, 폐쇄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소장품을 새로 선별해 작품 구성을 한층 다채롭게 개편했다. 또한 작품 배치와 안내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정비하여 수장고의 역할과 소장품 관리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 개편에서는 실제 수장고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보여주는 데에도 주목했다. 작품 운송과 보관에 사용되는 크레이트(crate)를 활용해 일부 작품을 수장된 상태 그대로 공개하고 실물 크레이트도 함께 배치했다. 관람객은 일반 전시 공간에서 접하기 어려운 이러한 구성을 통해, 작품이 미술관에 수집된 이후 어떻게 보관되고 관리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개방 수장고는 소장품을 감상하는 공간이자, 미술관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과정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의 다양한 면모와 이를 보존·관리하는 미술관의 역할을 입체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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