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2008년 청도 신당리에서 고인돌의 하부구조인 돌널을 발굴하였습니다. 함께 묻은 돌검의 위치로 보아 무덤에 묻힌사람은 머리를 서쪽으로 두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머리쪽에서 뾰족한 화살촉 끝부분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무덤의 주인공이 머리에 화살을 맞아 죽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지요. 더욱 흥미로운 점은 머리쪽에서 확인된 화살촉의 끝부분이 바닥돌아래에 묻은 두개의 화살촉편들과 서로 붙는 것이었습니다. 즉 하나의 화살촉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두 조각의 접합면에는 구멍을 뚫으려던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공은 머리에 깊숙이 화살을 맞았으며, 박혀있는 화살을 뽑아내는 처치(일종의 수술)를 통해 살려내고자 하였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돌널 안에는 다른 화살촉들이 부장되어 있었으며, 바닥돌 아래에도 또 다른 화살촉들이 있었습니다. 돌널 안과 밖(아래)에 부장한 화살촉들은 서로 비슷하게 생겼지만, 만든 방법이 서로 달라 각기 다른 집단에서 사용하였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추정해 보면, 서로 다른 모양의 화살촉을 사용하는 집단 사이의 충돌 과정에서 무덤의 주인공은 화살을 맞아 죽었으며, 그 충돌은 청동기시대의 '전쟁' 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돌검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공은 지휘자 신분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약 2,700년 전에 이 땅에 살았던 청동기시대의 '전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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